인프라 이전 전략 가이드: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까지 모든 고려사항

인프라 이전 전략 가이드: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까지 모든 고려사항

들어가며 👋

안녕하세요. 와이필드의 Alex입니다.

와이필드에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수많은 인프라 이전 프로젝트를 경험해 왔습니다.
온프레미스에서 퍼블릭 클라우드로, 클라우드에서 다른 클라우드로, 혹은 클라우드에서 다시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회귀하는 사례까지도 보았습니다.

이런 여정을 함께하며 우리가 확신하게 된 한 가지가 있습니다.
“인프라 이전은 단순한 기술 작업이 아니라, 조직 전체의 사고방식과 전략이 바뀌는 일”이라는 점입니다.

이 글은 AWS, GCP, Azure 같은 특정 클라우드나 도구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당장 어떤 기술을 쓸지보다 ‘왜,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를 먼저 고민해야 하기에,
지금 인프라 이전을 준비 중인 모든 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1. 인프라 이전, 왜 하려고 하나요?

처음부터 무엇을 어떻게 이전할지만 고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질문은 “왜 이전하려는가”입니다.

클라우드 이전을 계획 중이라는 조직에게 “왜?”라고 물어보면,
대부분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 “비용을 줄이려고요”
→ “유지보수가 힘들어서요”
→ “요즘 다 클라우드 가잖아요”
→ “이전 CTO가 결정하고 떠났어요”

이 대답들은 결코 ‘전략’이 아닙니다.
애매한 동기로 시작한 마이그레이션은, 대부분 실패하거나 방향을 잃습니다.

🔍 더 구체적인 질문이 필요합니다:

  • 온프레미스의 어떤 운영 문제가 반복되고 있나요?
  • 그것이 클라우드로 가면 명확히 해결됩니까?
  • 얼마나 유연한 인프라가 필요한가요?
  • 장애 복원, 확장성, 배포 속도 중 어떤 것이 조직의 핵심 과제인가요?

이 질문에 답이 없다면, 이전은 그저 환경을 바꾸는 일에 그치게 됩니다.


2. 인프라 이전은 기술보다 결정이다

기술은 계속 진화합니다. VM,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서버리스, AI Ops…
하지만 이런 기술의 진화보다 조직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 예시:

  • 클라우드로 가면서 어떤 서비스를 유지하고, 어떤 것은 재설계할 건지 결정하지 않으면?
    → Lift & Shift로 옮겨놓고도 비용만 증가함
  • 인프라를 코드로 관리하려는 시도 없이 이전을 시작하면?
    → 수동 운영만 복제되며, 오히려 복잡도 증가

결정하지 않으면 인프라 이전은 실패합니다.
무엇을 포기할지, 무엇을 새롭게 설계할지, 책임은 어디까지 분산할지…
기술이 아닌 ‘결정’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3. 고려해야 할 5가지 관점

1) 조직 구조의 재설계

  • 기존의 네트워크팀, 서버팀, DB팀은 클라우드 시대에 경계가 모호해집니다.
  • 이제는 DevOps, Platform Engineering, FinOps, SRE 등 새로운 역할이 등장합니다.
  • 조직이 이런 변화에 적응할 준비가 되어 있나요?

2) 보안과 규정의 전환

  • 온프레미스의 방화벽과 ACL 설정이 전부가 아닙니다.
  • 클라우드는 정책 기반 보안(IAM, SCP, KMS), 통합 감사(log trail), 동적 접근 통제가 핵심입니다.
  • 기존의 보안 규정이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재정립되어야 합니다.

3) 운영 방식의 변화

  • 이제는 수동 운영이 아닌 코드 기반 자동화가 기본입니다.
  • Terraform, Helm, GitOps, CI/CD, Chaos Engineering 등으로 이전하지 않으면, 클라우드 도입의 본질을 놓칩니다.
  • 단순히 옮기는 것이 아닌, ‘운영 모델의 재정의’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4) 비용 모델의 전환

  • 온프레미스는 고정비 중심의 CAPEX(Capital Expenditure) 모델
  • 클라우드는 사용량 기반의 OPEX(Operational Expenditure) 모델
  • 처음엔 싸게 보이지만, 예측하지 못한 요금 폭탄은 흔한 사례입니다.
  • FinOps 체계를 도입하지 않으면, 클라우드 비용은 통제 불가능해집니다.

5) 조직 문화와 마인드셋의 변화

  • 가장 간과되는 부분입니다.
  • “왜 이전하는지 모르겠다”, “기존 방식이 더 편했다”는 개발자와 운영자들의 무언의 저항
  • 기술만 바꾸고, 사람은 바꾸지 않으면 변화는 실패합니다.

4. 인프라 이전 실수 사례

문제 설명
Lift & Shift로만 계획 환경만 옮기고, 근본 문제는 그대로 유지됨
커뮤니케이션 부족 개발팀, 보안팀, 경영진 간 온도차로 혼란 초래
운영 표준 미정 로깅, 모니터링, 알람 설정이 새롭게 구성되지 않음
리소스 태깅 미흡 자산 관리 어려움, 비용 추적 불가능
‘이전 완료 = 프로젝트 종료’ 착각 실제론 이후 운영 안정화가 훨씬 더 중요

마무리 및 와이필드가 드리는 제안

인프라 이전은 단순한 환경의 변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조직의 전략적 도약이 될 수도, 고비용 실패가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기술을 아는 것보다 먼저,
조직이 이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지, 준비되어 있는지를 돌아봐야 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고민에 작은 방향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와이필드는 다양한 인프라 이전 여정을 함께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고민이 전략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AWS → GCP, GCP → Azure, 온프레미스 → AWS 전환 시의
핵심 고려사항과 실제 사례를 소개할 예정입니다.